우츠보 공원 - 일본어학교의 추억
오사카에는 유학생을 위한 많은 일본어 학교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YMCA라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메다에서 멀지 않은 토사보리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학교를 다닐 때는 친구가 전혀 없어서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었네요. 우리 반은 전혀 일본말을 못하는 초급반이었는데, 학급 정원 14명중 12명이 중국인, 1명이 이스라엘, 나머지 한명이 저였죠. 다들 일본이 낮선데다가 서로 말도 안통하니 친구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야 학교 전체의 한국인들만 모이는 술자리에 참석하면서 상급반 한국인 친구들도 생겼지만, 그 때까지는 거의 매일 혼자 밥을 먹어야 했죠. 대부분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벤또나 빵을 사먹거나 근처 음식점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는데, 중국인들은 그걸 꼭 교실로 가져와서 먹습니다.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