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170년 전통의 오사카스시 전문점 요시노스시(吉野鯗)와 '국물의 이마이'로 통하는 70년 전통의 우동 전문점 도톤보리 이마이(道頓堀 今井)를 소개해 드린데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도 오사카 출신 일본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명물 음식점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마다 입맛이 달라서 선호하는 맛집들은 다르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기있는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홍보나 관광객에 의해 최근 유명해진 맛집들과는 조금 다른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야키토리 전문점인 쿠마노야키도리(熊の焼鳥)입니다.
지하철 텐진바시6쵸메역 1번 출구를 나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은 일반적인 음식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 옆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치가 달려있는 회원제 음식점입니다.
가게의 내부는 카운터 11석과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으며 시크한 바(Bar)같은 분위기의 가게입니다.
야키토리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의 추천메뉴는 '토리사시'라고 하는 닭고기 '회'입니다.
매일 아침 사장이 닭을 통째로 들여와서 직접 손질을 한 신선한 닭고기를, 내장을 포함 다양한 부위를 사시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닭의 부위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그의 손에 의해 잘 나뉘어진 각 부위와 그 신선함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닭고기를 날것으로 먹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오사카에서는 닭고기를 회로 먹는 음식점이 몇 군데나 있어 놀랐습니다.
야키토리 전문점이니 만큼 아주 적당히 잘 구워진 맛있는 야키토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각 부위별 야키토리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쿠마노의 계란덮밥은 그 수가 한정되어 있지만 굉장히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단품으로는 주문할 수 없으며 코스요리의 플러스 알파메뉴로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밥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계란의 노른자 같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이것은 닭의 내장에 들어 있는 알끈으로, 계란으로 만들어 지기전의 모습인데 한국에서는 닭내장탕에서 먹을 수 있는 재료입니다. 알끈은 보통의 계란보다 그 맛이 농후해서 늘 먹던 계란밥과는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닭고기 회' 같은 메뉴는 한국의 식도락 문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일본인에게는 아주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요리입니다. 우리나라가 여름에 보신탕 먹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역시 야키토리 전문점답게 굉장히 맛있는 야키토리를 먹을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날로 먹어도 될 정도인 재료의 신선함만으로도 충분히 신뢰가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점포명:熊の焼鳥 (쿠마노야키토리)
■ 가까운역:天神橋筋六丁目駅
■ 주소:大阪府大阪市北区天神橋6-3-26
■ 전화번호:06-6353-6330
■ 영업시간 : 16:00〜23:00
■ 정기휴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