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노미야는 일본어로 쓰면 桜ノ宮, 그대로 해석하면 '벚꽃의 궁' 이란 뜻입니다. 그만큼 예전부터 벚꽃으로 유명했던 장소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한 이 곳은 강변을 따라 산책로, 조깅코스가 길게 정비되어 있으며, 조정(배를 타고 하는 스포츠)연습장, 공원, 운동장뿐만 아니라 모래사장도 있어서 여름이면 물놀이를 하거나, 해변은 아니지만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필자도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러 자주 가는 곳입니다. 지금은 계절상 벚꽃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고 있지만 계절이 바뀌면 또다른 매력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사쿠라노미야 벚꽃축제의 밤풍경을 소개합니다.
밤이 되면 야타이(포장마차)가 조명을 밝히면서 벚꽃축제의 흥이 더욱 고조가 됩니다.
간단한 음식만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앉아서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올해는 이 빨간 우산이 제 마음에 딱 드는군요.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꽤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마어마 하죠??
피크타임이면 이렇게 앉을 자리도 없이 손님들이 가득 들어찹니다.
너무 많아서 다 찍을 수도 없지만 이렇게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분이신지 지짐이을 파는 분도 계시는 군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파서 저도 하나 사먹어 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꼬치구이로 파는 집인데 저는 돼지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야타이 음식이 사실 좀 비싸긴 한데 이번에 선택한 곳은 맛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일행이 조금 늦게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은 저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봅니다.
텐마바시에 있는 케이한시티몰 건너편에 위치한 미나미텐마 공원입니다.
라이트업이 되어 있어서 요자쿠라(밤에 보는 벚꽃)이 무척 예쁩니다.
텐진마쯔리때는 이 곳까지 야타이가 들어서는데 벚꽃축제때는 야타이가 없네요.
대신 직장인들의 회식장소가 되어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양복입은 직장인들이 무리지어 앉아서 봄의 풍류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텐진바시(다리명)입니다.
오른편의 텐진바시 역에서 벚꽃을 보기위해 이동하는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다리의 양 옆 보도가 일방통행으로 경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쿠라노미야에서 강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 이 곳까지 올 수 있으며 더 걸어가면 나카노시마 공원을 거쳐 우메다의 입구인 오에바시까지 이어집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강변을 따라 벚꽃이 피어있는데, 야타이의 불빛이 아니라 따로이 조명을 설치해 두어서 실제로 보면 굉장히 운치있고 아릅답습니다. 멀리 우메다의 야경과도 묘하게 어울리는 풍경이네요.
사쿠라노미야에서 텐마바시까지의 벚꽃축제 현장이었습니다. 일본에 사는 필자도 매년 구경을 하러 가지만 갈때마다 좋은 곳입니다. 이 기간에 여행오시는 분들도 이런 분위기를 한번쯤 만끽해본다면 조금 더 일본다운 일본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