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출신 일본인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오사카 맛집에 대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입맛이 달라서 선호하는 맛집들은 다르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기있는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홍보나 관광객에 의해 최근 유명해진 맛집들과는 조금 다른 내용일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170년 전통의 오사카스시 전문점 요시노스시(吉野鯗)와 '국물의 이마이'로 통하는 70년 전통의 우동 전문점 도톤보리 이마이(道頓堀 今井), 닭고기 회를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는 야키토리 쿠마노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창업 100년의 오사카 명물 카레 전문점 지유켄(自由軒)입니다.
난카이 난바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빅카메라로 가는 길쪽의 난바혼도리상점가에 위치하고 있는 지유켄. 가게의 정면에는 각종 음식의 샘플모형이 전시되어 있는 쇼케이스가 있고, 요즘의 가게들과는 다른, 수십년 전의 일본을 느끼게 하는 조금은 낡은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38석의 테이블은 언제 가더라도 항상 손님으로 붐비는 그야말로 오사카의 인기 음식점입니다.
소설 '부부단팥죽(夫婦善哉)'의 작가 오다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가 사랑한 카레로도 유명한데, 소설속에서도 유명한 맛집으로 지유켄의 카레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창업한지 100년이 넘는 전통의 명물 카레는 현재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오사카의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보통의 카레 전문점과 다르게 카레와 밥이 비벼져서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창업할 당시에는 밥을 따듯하게 보온할 장치가 없어서 카레와 밥을 함께 볶아 따듯한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는데, 그 방식을 지금껏 고수해 오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명물카레 외에도 오무라이스나 하야시라이스 등도 인기가 있지만, 의외로 양식의 세트메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것이 스테이크와 카레의 세트메뉴인데 두가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인기메뉴입니다.
■ 점포명:自由軒 難波本店(지유켄 난바본점)
■ 가까운역:南海 難波駅(난카이 난바역)
■ 주소: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3-1-34
■ 전화번호:06-6631-5564
■ 영업시간 : 11:30〜21:00
■ 정기휴일:월요일
■ 지도 https://goo.gl/maps/fpbWj5Cr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