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출근이 늦어 점심때쯤 사무실 근처에 도착을 했다. 신세카이 근처의 에비스쵸역 근처를 지나는데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츠리 분위기의 행렬이 신세카이 입구에서 통천각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보러 갈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신세카이 마츠리는 처음이라 궁금하기도 해서 결국 구경하러 따라가 보기로 했다.
행렬의 뒤보다는 앞쪽에서 보고 싶었기에 행렬의 후미에서 선두까지 빠른 걸음으로 따라 잡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마츠리 행사에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다. 신세카이 마츠리에는 유독 젊은 여자 참가자들이 많이 보인다.
행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
신세카이 상인회에서 주최하는 작은 행사인 듯 한데, 여름이면 큰 마츠리 외에도 이와 같이 각 동네나 상권에서 주체하는 크고 작은 마츠리들이 곳곳에서 개최된다.
미코시를 내려놓고 다들 쉬러 간 틈에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까이서 자세히 디테일을 들여다 보면 이렇 모습이다.
아래쪽 바퀴 위 몸통에 쇼와34년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일본식 년도 표기법으로 1959년을 나타낸다. 아마 만들어진 년도를 표시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중앙에 북이 놓여져 있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타고 북을 치면서 마츠리의 흥을 돋운다.
신세카이 입구에서 통천각까지의 행렬이 끝나자 바로 휴식에 들어갔고, 사무실로 돌아왔기에 이 후의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매년 개최되는 크고 작은 마츠리에 지역의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동참하면서 전통을 대물림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부럽다. 마츠리를 볼 때면 언제나 느끼지만, 유카타 차림의 인파, 각 세대가 동참하여 몇 십년, 몇 백년동안 전승되고 있는 일본의 전통이 하염없이 부러운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