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란보는 사전을 찾아보면 체리, 넓은 의미로는 벚나무 열매를 이르는 총칭으로 버찌라고도 한다. 한국의 앵두와는 틀리다고 하는데, 모양은 다 비슷비슷한 거 같다.
시골 할머니댁에 앵두나무가 있어서 먹어본 앵두, 마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체리 등과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 사쿠란보가 가장 맛있다.
일본은 초여름이 사쿠란보 철이라 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진열된 사쿠란보를 볼 수 있는데, 마침 한일커플인 M군의 여자친구가 고향의 부모님이 보내 주셨다며 사쿠란보를 선물해 주었다.
선물을 준다는 M군의 전화에 나갔더니 무려 한박스!!
M군의 여자친구 고향이 야마가타(山形)인데 이 곳의 사쿠란보는 일본에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예전에 거래처가 야마가타에 있어서 라프랑스, 사쿠란보, 복숭아, 사과 등 제철과일을 해마다 보내주었는데 어느 것 하나 맛있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야마가타의 과일은 맛있다.
상자를 열어보니 사쿠란보가 한가득!! 사쿠란보의 향이 살짝 올라온다.
사실 일본에서 처음 사쿠란보를 사먹었을 때는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동네 슈퍼에서 파는 것을 샀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전혀 맛이 없었다. 그 후 전혀 사쿠란보를 사먹지 않다가 야마가타의 거래처에서 보내준 사쿠란보를 먹고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늘 박스로 보내 주셨기에 양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었는데, 다들 지금껏 먹어본 사쿠란보 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며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어서 따로 부탁해서 받기도 했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 일일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거래처에서 선물로 받은 야마가타의 과일은 모두 맛있었기에 지금도 머리속에는 야마가타의 과일은 맛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선물받은 야마가타의 사쿠란보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부모님이 딸한테 보낸 건데 당연히 맛있겠지. 야마가타에서도 유명한 농가의 제품이라고 하니 기대치 업!!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해지면 먹으려다 맛만 보기로 하고 3개만 씻어서 먹어봤다.
헐~~~~
너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