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란말이와 비슷한 음식이 일본에도 있는데, 이를 다시마끼라고 한다. 완성된 모양은 계란말이와 흡사하지만 식감이나 맛이 한국과는 상당히 틀리다.
간을 하고 계란을 풀 때 다시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시마끼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체에다 걸러 알끈을 제거하는 등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요리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인기가 좋은 다시마끼는 스시에도 사용이 되어지고, 이번에 선물받은 것 처럼 샌드위치에도 사용할 만큼 대중에게 인기가 있다. 다시마끼로 만든 스시는 먹어봤지만 샌드위치는 처음이라 어떤 맛일지 기대를 하며 개봉을 해 본다.
이런 사각형 상자에 샌드위치가 들어 있다. 계란 요리 전문점에서 만든 다시마끼 타마고 샌드위치라고 하는데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입 사이즈로 잘라진 샌드위치가 가지런히 들어 있다. 그런데 빵 사이에 정말 다시마끼만 들어있는 심플한 샌드위치이다.
빵 두께만큼 두꺼운 다시마끼가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과연 다시마끼만으로 맛있는 샌드위치가 될지 의문스럽다.
빵을 떼내어 보니 다시마끼에 소스같은 것이 발라져 있다. 얼핏 마요네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냄새는 마요네즈와 조금 다른 냄새가 난다.
맛이 궁금해서 얼른 하나를 먹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다시마끼 맛을 알고는 있지만, 식빵과 묘하게 어울리는 굉장히 부드러운 계란도 물론 맛있지만, 겨자인지 와사비인지 모를 톡 쏘는 맛의 소스가 입안의 미각을 확 살려주는 느낌이다. 마요네즈 베이스인듯 한데 어떻게 만든 소스인지 궁금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다시마끼 샌드위치는 다 먹는 동안 음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목막힘도 없이 잘 넘어갔다.
과연 다시마키만으로 맛있는 샌드위치가 될지에 대한 의문이 한방에 해소되었다. 다시마끼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샌드위치가 될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