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에서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커피만 한잔 마실 예정이었는데 저녁 식사까지 이어졌습니다. 근처에 괜찮은 곳이 없나 둘러보다가 IMP빌딩 식당가 안내판을 보다가 어디선가 본듯한 음식사진을 보고는 가보고 싶어져서 그곳으로 결정했습니다.


梅蘭(바이란)이라는 곳으로 TV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 듯한 기억이 나는 음식점이었는데, 음식점 자체가 기억이 났다기 보다는 그 때 소개된 음식이 기억이 났습니다. 음식명은 '야키소바'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야키소바와는 굉장히 다른 모습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bairan-k.com


'바이란 야키소바'라는 이름의 이 음식이 바로 TV에 소개된 음식입니다.


보통 야키소바는 해물, 고기, 야채 등을 면과 함께 소스에 볶아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바이란 야키소바'는 내용물은 따로 볶은 후 바삭하게 구워진 면으로 겉을 감싸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의 지짐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면으로 만든 바삭한 외피속에 해물, 야채, 고기 등의 내용물이 들어 있습니다.


필자가 찍은 사진중에는 내용물이 보이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위 두사진은 '바이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바이란 야끼소바'를 포함 다른 음식들을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주문한 '바이란 야키소바'입니다. 오코노미야끼처첨 잘라서 먹어도 되고 뜯어서 먹어도 됩니다. 면으로 된 외피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물 누룽지와 샤오롱바오입니다. 


샤오롱바오는 보통이었고, 누룽지는 먹을만 했습니다. 누룽지는 조금 특이했는데 사진의 그릇에 누룽지만 담겨 나오고 해물과 육수가 담긴 용기를 따로 가져와서 그 위에 부어주는데 누룽지가 담겨있는 그릇이 뜨겁게 달구어져 있는지 붓자마자 지글지글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계속 따듯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豆苗(토우묘)볶음입니다. 


토우묘는 '콩'과 작물의 새싹인데 일본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불에 가볍게 볶아내면 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야채입니다.



피단이라는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송화단이라고 하나요?


색이 검은 것은 간장에 졸여져서가 아니라 오리알을 삭혔기 때문인데 일정 시간을 삭히면 노른자 부분은 까맣게, 흰자 부위는 투명한 갈색으로 변합니다. 음식점에 따라 삭은 냄새가 살짝 나는 곳도 있고 냄새없이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이 곳은 특별한 냄새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음식점입니다. 색다른 식감을 즐기고 싶은 분은 이 곳을 유명하게 해준 명물 '바이란 야키소바'를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필자가 다녀온 곳은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 IMP빌딩에 있는 '梅蘭 京橋店(바이란 쿄바시점)'이었는데 오사카성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므로 일정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곳 외에도 점포가 많이 있네요. 바이란 홈페이지 메인화면 하단에 각 지역별 점포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梅蘭 京橋店(바이란 쿄바시점)


영업시간 : 11:00~22:30 (L.O.21:50)

정기휴일 : 불특정(IMP빌딩의 휴관일과 같음)

주소 : 大阪府 大阪市中央区 城見 1-3-7 松下IMPビル 3F

홈페이지 : http://www.bair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