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야경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 고베의 마야산, 나가사키의 이나사산 에서 바라본 야경을 맗한다. 야경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3대 야경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의 3대 야경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여 각 도시도 야경을 무기로 관광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관광 잡지 등에도 '반드시'라는 단어를 써가며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일본 3대 야경은 언제, 누가 선정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 추측으로는 1950년대에 지상에서 산 정상까지 연결하는 로프웨이 사업이 시작되면서 정상에서 야경을 쉽게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졌고, 이를 여행사가 거론한 것이 계기라는 설이 있다.
어떻게 3대 야경이 선정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의 검증으로 일본의 3대 야경은 그 아름다움이 증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하코다테산(函館山)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
하코다테는 하코다테 시가지의 남서쪽에 위치한 해발 334m의 산이다. 정상까지는 로프웨이 또는 자가용 등으로 오를 수 있지만, 시간대에 따라 차량은 규제가 있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하코다테 시가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하코다테만과 스가루 해협 곡선의 실루엣 사이로 보이는 하코다테 시가지 야경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독특한 지리적 조건이 만들어 내는 야경이다. 계절을 불문하고 매일 많은 관광객이 하코다테를 방문하며, 방문객 수로만으로도 전국 야경 명소 중에서도 톱클래스이다.
■ 마야산(摩耶山)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
마야는 고베 시가지의 북쪽에 있는 해발 702m의 산이다. 로프웨이와 케이블카 또는 자가용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산 정상에서는 오사카와 고베 시가지 등 서일본 굴지의 경제권의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 정상의 전망대 키쿠세이다이(菊星台)에는 마야 키라키라 코미치(摩耶キラキラ小径)라는 길이 환상적으로 빛나는 연출을 하고 있는데, 연인들의 데이트에 인기있는 곳이다.
■ 이나사산(稲佐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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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사산은 나가사키항 서쪽에 위치한 해발 333m의 산으로 로프웨이 또는 자가용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나가사키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로 보이는 야경의 범위는 컴팩트하지만 나가사키항을 둘러싸면서 확산되는 야경은 특징적이고, 메가미대교(女神大橋)의 조명도 좋은 액센트가 되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2012년에는 나가사키의 야경이 새로운 세계 3대 야경에 선정되기도 하여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 소개한 일본 3대 야경외에도 '야경관광 컨벤션 뷰로'라는 단체에서 2015년 발표한 '일본 신 3대 야경'이 따로 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겠지만, 서두에도 언급했듯 3대 야경이 선정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느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입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는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처음 일본에 왔을 무렵에는 고베의 롯코산이 3대 야경이라고 들었는데 어느새 롯코산이 아닌 마야산이 3대 야경이 되어 있다. 롯코산과 하코다테의 야경은 직접 가봤는데, 도쿄스카이트리, 오사카 아베노하루카스 등 시내에서 보는 야경과는 전혀 다른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야경을 볼수 있는 명소들이 모두 산 정상이라, 도심과는 공기부터 다르고,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늘 도심 속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은 도심밖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