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2017년은 예상보다 벚꽃이 늦게 피기도 했지만 오사카는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아서 벚꽃놀이다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게 전반적인 의견입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매년 보는 풍경이지만 여행객에게 올해의 벚꽃은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봄을 알리는 벚꽃을 즐기러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일본인들까지 모여들어 오사카성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4월1일부터 약 한달간 제한된 구역에서만 가능하지만 오사카성 내에서 바베큐도 할 수 있어서 낮은 물론 늦은 밤까지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리노미야역에서 오사카성 공원으로 들어서면 사쿠라맛 아이스크림을 파는 푸드트럭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라면 바닐라맛밖에 먹지 않는 저는 먹어본 적 없지만 계절 한정이라 인기가 많은듯 합니다. 조금 더 가면 분수대가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네요. 과거 포켓몬고가 일본에 출시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늦은밤까지 몬스터를 잡겠다고 모여들던 장소입니다. 물론 저도 그 틈에 끼어 있었네요 ㅎㅎ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돗자리 깔고 텐트치고 바베큐도 하고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고 따듯한 봄을 만끽하는 여유로운 풍경이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쁜 사진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쪽은 자리를 펴고 앉아서 놀수는 있지만 바베큐는 할 수 없는 금지구역입니다. 바베큐를 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장소를 잘 확인하고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사진만 찍어두고 포스팅이 며칠 늦어서 개화 정도가 지금과는 조금 다르지만 4월의 오사카성 주말의 풍경은 이런 모습이다라는 것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