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 더 고수익? 이것이 의사의 실태다.

동경하는 직업인 의사, 그 이면의 불가사의



정규직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것보다 프리타(아르바이트)쪽이 더 벌 수 있다. 도심보다는 시골이 훨씬 급여가 높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당연시 되는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의사의 세계입니다. 일본의 약 30만명의 의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친근한 존재이며, [동경의 직업]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근무실태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고수익? 말도 안되는 소리!!"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의 의사의 어조가 강해집니다. 

"대학병원에서 받는 급여라고는 연간 100만엔 정도입니다."


그는 의학박사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면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일과 당직이 동료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학생 용돈벌이와 별반 다를게 없는 [연봉]에 귀를 의심하게 됩니다 .

<사진=東洋経済>

반나절의 아르바이트로 5만엔 번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의 급여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40대의 대학병원 강사는 "일반적으로 대학에서의 급여는 연봉으로 환산해 700만~800만엔이 한계, 교수가 되어도 1200만엔 정도"라고 밝힌다. 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대학에서의 급여는 기대 한 적도 없다. 지금의 연수입은 900만엔대"라고 말한다.

국립 대학병원의 경우 급여는 다른 일반대학의 교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입니다. 사립 대학병원에는 차이가 있는데, 관동권에서는 도카이대학등이 높고, 의외로 게이오대학 등 전통있는 브랜드 대학의 급여가 적다고 합니다.


그럼 그런 대학병원의 의사가 일반직업보다 수입이 적은가라고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병원근무로 얻은 소득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대답은 바로 '아르바이트'입니다. 의사면허를 가지고만 있으면 꽤 괜찮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반나절(의사 업계에서 "1프레임"이라 한다)에 5만엔! 산업의로서 기업방문, 위내시경 등 각종 검사, 헌혈차에서 문진, 야간당직 등 내용은 다양합니다.

이 중 당직은 금액이 훨씬 높아지는데, 응급 환자가 오는 병원이라면 1박에 10만엔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급차 대응시 플러스 3000엔, 입원환자에 대응하면 5000엔 등 일하는 방식에 따라 인센티브(성과급)을 지불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의국에서는 바이트의 대부분은 의국장에 의해 할당 받게 됩니다. 지위가 올랐다고 연봉이 극적으로 상승하지는 않기 때문에, 부교수 클래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보통입니다. 연차순으로 좋은 아르바이트가 할당되고, 의국 의사들끼리 근무시간에 무리없도록 서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주 2프레임(1일분)의 아르바이트를 해내면 월 30만~40만엔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의사파견회사 간부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민간병원의 급여는 대학병원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개중에는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금지하고있는 병원도있습니다.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동북지방 병원에서는 취직하면 말을 한마리 준다?

민간 병원은 경력이나 실적에 따라 급여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심의 큰 병원이라고 급여는 낮는편이고, 지방의 핵심 중견병원의 급여는 높은편입니다. 지방의 중견 병원은 의사부족에 직면하여 특정 진료과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해야 할 정도로 빠듯하게 운영하고 있는 병원도있습니다. 실제로 지방병원에 취직을 하면 말한마리를 준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의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병원에 근무하면 급여가 좋은 반면, 적은 인력으로 당직을 보충해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 가운데는 대학병원이나 민간병원에 소속되지 않고 "프리타"로 아르바이트만 하며 돈벌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국에 속하지 않더라도 의사들의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민간 중개업자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의 아르바이트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한때 아르바이트 하는 마취의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의 수술 1건당 10만엔 정도로 고액 아르바이트 비용과, 마취의사의 일정에 맞춰서 수술일정을 짜야하는 등의 이유로 병원의 외과의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북쪽에서 남쪽까지 전국을 날아 다니다

의사들의 아르바이트 중개업을 하고있는 MRT의 코가와 대표는 "지금도 지방을 중심으로 '의사가 부족하다. 의사를 소개 해달라'는 병원의 요구에 전부 대응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합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의사를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평균 6000건에 이릅니다. 외딴 섬에서 1주일 동안 진료라던가 홋카이도의 긴급 수술의 요청 등 그 내용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는 북쪽에서 남쪽까지 말 그대로 전국을 날아 다니는 의사도 있습니다.


의사끼리 아르바이트를 서로 소개하는 것도 많아서, 메일을 주고받는 것으로 아르바이트가 정해지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중계회사를 통하지 않는 경우, 시급 등의 조건은 별도의 계약서도 없이 주로 구두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24시간 365일의 의료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비상근 의사가 필요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 아르바이트 의사는 의사와 상호공조 관계로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학병원의 경우는 애초에 외부 바이트에서 높은 보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의사의 급여체계가 정해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상근으로 의료현장을 지탱하고 있는 의사가 있는 반면, 비상근으로 다양한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에서 급여까지 가양각색. 그것이 일본 의사의 세계입니다. 개업의가 아닌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급여수준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르바이트비의 차이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많지만, 동경의 직업인 의사들도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