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전세계적인 비트코인의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코인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원래 목적과는 달리, 심지어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는데, 심지어 투자하면 돈을 번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이용자가 몰리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빗썸 등 국내 거래소의 서버가 마비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투자열기와 급등락으로 인해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정부는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현재 빗썸의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원 초반입니다. 19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비트코인 규제와 관련하여 정부가 긴급회의를 한다는 뉴스 이후 1700만원대로 급락 후 조금 반등한 상황이네요. 같은 시각 일본의 비트플라이어의 비트코인 가격은 192만엔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규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한국의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급락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한국과는 정반대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보다는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은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곳이 굉장히 많아졌고, 현금화 할 수 있는 ATM도 그 수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금전 기사에서는 미국의 이베이의 고위 관계자가 자사에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네요. (기사 : http://www.getnews.co.kr/view.php?ud=BL13092402877ed4e80299a_16)



이렇듯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실물경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들이 전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마치 과거의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오락 취급을 하며 규제를 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시대에 역행한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 선물거래에 편입이 되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준비중인 것으로 압니다. 이를 통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안정되면 ETF까지도 가능성이 있어 제도권 금융상품으로써의 위상도 가지게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선진국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중국, 러시아등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나라들과 방향을 같이 하는 것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기본 입장이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있다면 규제보다는 제도권에 편입하여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방향이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차츰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아가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투자자들이 대박을 통한 인생역전이라는 환상으로 투기성 투자를 하지 않도록 마인드정립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비트코인의 시세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가상화폐가 원래의 목적대로 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보편화되지 않는다면 언젠가 꺼질 거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항상 시장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