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인터넷상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5월 하순 1비트코인 당 가격이 34만엔을 초과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면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형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5일에 1비트코인 당 약 34만 7천엔대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7일에는 20만 3천엔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25만~26만엔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약 11만엔의 가격에서 지금의 가격까지 급등한 것은 일본에서 관련 법의 정비가 진행된 때문입니다. 4월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와 교환하는 업제를 등록제로 한다는 '개정자금결제법'이 시행되면서 신뢰성과 인지도가 올라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거래는 중국이 90%를 차지하며 가격을 좌우하고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대신하듯 일본에서의 거래량이 전체의 50%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활용도도 증가해 일본 국내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4000~50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전 양판점인 빅카메라가 4월부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저가 항공사 피치항공도 연내에 항공권 결제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비트코인의 사용이 가능한 점포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7월부터는 비트코인의 구입에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보급이 진행될수록 자금 유입이 가속화 되고 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신경이 쓰이는 것은 거친 가격변동입니다. 최근의 심각한 가격변동을 두고 관렵업계 관계자들은 마냥 밝은 전망만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성숙한 시장에 경험이 적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으나, 과열감에 불안을 느끼고 즉시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식시장의 규모가 8000조엔인데 반해 가상화폐의 시장규모는 10조엔 정도로, 비교적 작은 거래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은 투기 상품이 되어 버린 감이 있다"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급락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의견들을 보이며 불안해진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