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지진 발생시 대처 요령에 대해 일본 소방청의 지진 방재 매뉴얼을 참고하여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대부분의 장소 각각에서의 안전 지침을 설명하고 있는데, 지난 포스팅에서는 지진이 왔을 때 실내에 있을 경우의 대처법에 대해 알려 드린데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외와 교통수단 이용 중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일본의 메뉴얼이다 보니 한국 실정에 완벽히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진에 있어서는 한국보다 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므로 기본적인 메뉴얼을 숙지해 두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지진 발생시 대처 방법 [실외편] 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외/야외


주택지


지진의 강도가 센 경우 주거지역에는 낙하물이나 붕괴물이 많아집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주택가 골목에 있는 블록으로 만든 담이나 돌담은 강한 흔들림에 쓰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흔들림을 느끼면 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신주나 자판기 등도 넘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지붕의 기와나 이층 이상 주택의 베란다에 놓여 있는 에어컨 실외기, 화분 등이 낙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 강한 진동이 발생하면 내진 성능이 낮은 주택은 붕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파편이나 유리창이 도로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진동을 느끼면 주변 상황을 살피고 주의해야 합니다.



 오피스건물, 번화가


중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는 비지니스센터 및 번화가에서는 유리창이나 외벽, 간판 등이 낙하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오피스 빌딩은 창문의 유리가 깨져 낙하하면 시속 40~60km의 속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됩니다. 또한 건물 외벽등에 붙어 있는 타일이나 외벽에 설치된 간판 등이 떨어져 낙하할 수도 있습니다.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가능한 그러한 건물 주위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 번화가에는, 오피스가에는 많지 않은 각종 가게들의 간판이나 네온사인등이 많아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동이 강한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합시다.



 해안


해안에서 강한 지진을 만난다면 가장 두려운 것은 쓰나미(해일)입니다. 피난 지시 등을 기다릴 필요없이 안전한 고지대나 피난처를 목표로 빠르게 대피합시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근처에 언덕이 없는 경우에는 3층이상의 건물을 찾아 3층 이상으로 대피합니다.


● 해일은 반복으로 덮쳐 오는데, 첫번째 파도 후 더 높은 파도가 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번 파도가 지나갔다고 해서 절대 내려가서는 안됩니다.


● 해안에 피난 표지판이 정비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표지판을 기준으로 대피하도록 합니다.


● 해수욕 중인 경우, 감시원 및 인명 구조대가 있다면 그들의 지시에 따라 대피합시다.



 강가


해일은 물이 가득 차 있는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흐름에 따라 상류쪽으로 피난해도 해일은 하류에서 상류로 덮쳐옵니다. 따라서 강의 흐름에서 직각 방향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산/구릉지


낙석주의. 급경사 등 위험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집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등산이나 하이킹으로 산을 찾은 경우, 강한 흔들림을 느끼면 우선 낙석으로부터 몸을 보호합시다.


● 지진으로 지반이 무너져 내리기 쉬워질 수 있으므로 낭떠러지와 급경사 등 위험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동중


 운전중인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의외의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흔들림을 느끼면

1. 급제동은 금물입니다. 핸들을 단단히 잡고 전후의 차량에 주의하면서 서서히 속도를 떨어뜨려 도로 갓길에 정차합니다. 

2. 엔진을 끄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자동차 밖으로 나오지 말고 라디오 등에서 지진관련 정보를 확인합니다.

3. 피난해야 하는 경우는 자동차키를 꽂아 둔 채로 문을 잠그지 않고 창을 닫습니다.

4. 연락처를 보이는 곳에 써두고 귀중품을 가지고 걸어서 피난합니다.


● 자동차로의 피난은 긴급차량 등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야 합니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 주행 중 대처 이외에 다음 사항에도 유의합시다.

1. 고속으로 주행하고 있으므로 비상등을 점등하여 전후의 차량에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2. 고속도로에는 약 1km마다 비상구가 설치되어 있고, 도보로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철도


긴급 정차에 대비해 부상당하지 않도록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난간이나 손잡이를 단단히 붙잡으세요


사진 : 総務省消防庁


● 강한 흔들림을 감지하면 기차는 긴급 정차합니다


● 좌석에 앉아 있는 경우, 낮은 자세를 취하고 머리를 가방 등으로 보호합니다.


● 서 있는 경우에는 난간이나 손잡이를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 정차 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릅니다.



 신칸센


신칸센은 조기 지진 감지 경보시스템(유레다스)가 작동하여 긴급 정차합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고속 주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좌석에 앉아 있다면 앞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좌석 사이에 몸을 고정시키고, 서 있는 경우에는 난간을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 정차 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릅니다.



 지하철


진도 5 정도의 진동을 감지하면 운전을 정지하고, 안전을 확인한 후 가장 저속으로 가까운 역으로 향합니다.


사진 : 総務省消防庁


● 지하철의 운행 속도는 시속 40~50km 정도입니다.


● 좌석에 앉아있는 경우, 낮은 자세를 취하고 머리를 가방 등으로 보호하고, 서 있는 경우에는 난간이나 손잡이를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 정전이 되어도 비상등이 1시간 정도는 켜지므로 당황하지 말고 행동합시다.


● 지하철에 따라 고압전선이 선로 옆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선로에 뛰어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 정차 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릅니다.



 버스


사진 : 総務省消防庁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도 있으므로 부상 당하지 않도록 자세를 낮게 하고 난간이나 손잡이를 단단히 붙잡으세요


● 강한 흔들림을 느낀 경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급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좌석에 앉아있는 경우, 낮은 자세를 취하고 머리를 가방 등으로 보호하고, 서 있는 경우에는 난간이나 손잡이를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 정차 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릅니다.



관련 글

일본 지진 방재 메뉴얼(실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