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백서에서 중소기업의 거의 절반이 인재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회복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개선되었지만 일손의 부족으로 사업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처럼의 경기회복세를 잘 이용해야 하는 일본 기업 및 정부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 백서는 전문성이 높은 고급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인재와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인력으로 나누어 조사되었는데, 응답 한 약 3천여 기업 중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48.2%, 노동인력은 52.6%가 부족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중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은 핵심인재 1.5%, 노동인력 2.6%에 그쳤습니다.


특히, 성장기의 기업에서 핵심인재의 부족으로 신사업이나, 새로운 분야로의 전개가 정체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8.4%에 달하며, 노동인력의 부족으로 수요증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기회손실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70.6%에 달하고 있습니다. 백서에서는 신입사원이나 전직자도 대기업에 비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 일손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일본 경제의 회복으로 전년도 기업의 도산 건수는 8446건으로 버블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26년만에 도산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경기회복에 반하여 인구감소에 따른 일손부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외국인 인재 및 노동자의 일본유입도 정책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워낙 폐쇠적인 일본의 사회구조상 아직은 실효를 거둘만큼의 파격적인 정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연 인재부족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일본정부의 정책변화를 지켜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