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주말에는 일하고 평일에 쉬는 M군이 일주일에 한번정도 사무실 근처로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 옵니다.

항상 뭘 먹으러 갈지 정하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이날만큼은 그런 고민이 없습니다.

왜냐면 M군이 항상 먹고싶은 메뉴를 정해서 오기때문인데요, 지난번에 찾아갔다가 정기휴일이어서 먹지 못했던 텐동 전문점을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정준하의 식신로드에 방영되면서 한국에 유명해진 니혼바시의 이치미젠(一味禅)이라는 음식점입니다. 

출처:一味禅 홈페이지

이치미젠이라는 텐동 전문점은 정준하의 식신로드에 방영되기 전부터 이미 제1회 전국 덮밥 그랑프리에서 텐동부분 금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며, 이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사무실 근처에 있지만 한번도 못 가본 곳인데 드디어 가보는 군요.


오사카 덴덴타운 초입에 위치한 이치미젠의 외관입니다.


식신로드에 맛집으로 소개된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텐동 메뉴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상을 받은 텐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준하, 박지윤을 비롯 유명인들의 사인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이네요.


주인 할아버지의 젊을 때 사진도 흑백으로 걸려 있군요.


메뉴입니다. 그랑프리에서 상을 받은 텐동은 제일 오른쪽 아래에 있는 '에비아나고텐동(海老穴子天丼)' 1100엔짜리 메뉴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에비아나고텐동입니다.


메뉴의 사진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이지만 주인공인 에비(새우)와 아나고를 기대하며 먹어봅니다.

아나고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갔다고 하는 아나고튀김과 왕새우는 아니지만 새우튀김 3개, 가지, 치쿠와, 파프리카, 그리고 떡튀김이 밥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치미젠의 가격대는 얼핏 비싸보이지만 내용물을 보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튀김옷이 아주 바삭하다기보다는 부드럽게 바삭해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튀긴 정도는 육즙과 모양, 식감이 살아있도록 잘 튀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치미젠의 텐동은 튀김도 튀김이지만 뿌려주는 텐동소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밥 위에 튀김을 얹고 그 위에 저렇게 텐동소스를 뿌려주는데, 조금 달짝하긴 한데 튀김과 함께 밥이 잘 넘어갑니다.

소스에 자신이 있는지 벽면에 텐동소스를 판다고도 적어놓았네요. 저 정도 사이즈 한병에 650엔입니다.


대부분 메뉴가 점심식사로 먹기에는 1000엔이 넘어가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이긴 하지만, 꾸준히 손님이 들어옵니다. 요즘 튀김류를 많이 먹어서인지 필자도 맛있게 먹기는 했습니다만 일부러 또 찾아가서 먹겠다거나, 줄서서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그래도 누군가 먹으러 가자고 하면 거절 않고 기꺼이 먹으러 가기는 할 것 같습니다. 


이치미젠(一味禅)

영업시간 : 11시 - 20시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비정기적 휴일 있음)

주소 :  大阪府大阪市浪速区日本橋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