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이른 아침부터 초인종 벨이 울려서 모니터를 보니 택배 아저씨네요.


특별히 주문한 것도 없는데 택배가 온 것을 보면 또 누군가 선물을 보냈나봅니다. 


문을 열고 받아보니 커다란 박스가 하나인데, 박스에 인쇄를 보니 귤입니다.


누가 보냈나 싶어 보낸이를 확인 했더니 역시나 익숙한 이름이 적혀있네요.


저에게는 어머니같은 일본인으로 얼마전에는 쌀이랑 반찬거리를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귤이네요. 무거운 것은 항상 이렇게 택배로 보내주십니다.



박스에는 有田みかん(아리타미캉)이라고 큰 글씨로 적혀있습니다. 아리타 귤은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귤이죠.


아리타는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도시로 예로부터 귤 재배가 활발하여 이 곳에서 생산되는 귤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아리타귤은 일본 굴지의 귤 생산지인 와카야마에서 생산되는 감귤의 대표적인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참고:위키페디아)




박스를 개봉해보니 생산자의 연락처가가 적힌 메모가 들어있습니다. 


1. 가급적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2. 유기질비료만으로 재배했다

3. 엄격히 말하면 유기재배는 아니므로 껍질을 이용할 경우는 잘 씻어라


이런 내용이네요. 껍질을 먹을 일도 없지만, 농약 사용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말이 오히려 신뢰가 갑니다.


귤을 하나 까서 먹어보니 역시나 맛이 좋습니다.


워낙 귤을 좋아하지만 혼자 한박스를 다 먹기는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먹을만큼만 남겨두고 나눠먹기로 합니다.



나눠 담았으니 가방들고 출발!!


그러고보니 감사하다고 연락도 못 드렸네요. 마침 연말이라 망년회 초대할 생각이었는데 잘됬네요. 연락부터 드리고 귤 나눠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