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벌써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봄의 벚꽃도 좋지만 가을의 단풍도 빠질 수 없는 즐길 거리죠.


집 근처의 오사카성 단풍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단풍을 핑계로 어딘가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마침 평소 저를 아들처럼 아껴주시는 중국인 부부와 식사를 하다가 단풍보러 가고 싶다고 하시길래 제가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에서 한명, 일본에서 또 한명이 합류를 해서 현재 총 5명이 함께 단풍놀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제가 마음대로 교토로 결정했습니다. 한동안 교토를 못 가보기도 했고, 단풍놀이 가기로 한 날짜에 단풍이 절정인 곳들 중 마음에 드는 장소가 교토에 많았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일반적인 관광지가 아니라 단풍으로 유명한 명소를 몇 군데 갈 예정인데 아직 정확히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같이 갈 인원이 정해졌으니 렌트카를 예약해야 합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자가용을 보유한 사람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렌트카 산업이 꽤 발달해 있습니다. 동네마다 렌트카 업체 한두개쯤은 있는 것 같고, 번화가에는 더욱 많죠. 주말이나 휴가철, 계절별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는 차를 빌리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정해지자마자 렌트카부터 예약을 했습니다.



렌트카 예약


예전에는 도요타 자동차를 좋아해서 도요타렌트카에서 법인할인 20%를 받고 이용했었는데, 닛산이나 스바루, 혼다 등 다른 자동차를 타보니 다들 괜찮아서 지금은 차종에 상관없이 목적에 맞고 저렴한 쪽을 선택합니다. 주로 렌트카업체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올해 초에 M군이 스노우보드 타러 스키장에 가면서 렌트카를 빌리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는데, 제가 평소 이용하던 곳보다 저렴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봤네요.


사진 : 닛산홈페이지


이번에 예약한 차는 닛산의 신형 X-TRAIL이라는 RV 차종으로 한국에서는 흔히 SUV라고 말하는 자동차인데, 검색을 하던 중 라쿠텐과 닛산렌트카 콜라보로 30% 할인을 해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싸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 및 확인을 위해 닛산렌트카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같은 날 같은 차종인 X-TRAIL의 가격이 11,286엔, 회원 등록하면 10,098엔 입니다.



하지만 위의 가격은 기본옵션일 뿐이고, 사고시의 보상에 관한 보험을 선택하면 가격은 더욱 올라갑니다. 기본적인 보험은 가입되어 있지만, 사고시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발생하는 경우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옵션들이죠.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면책보상 정도는 선택을 하는 편이라 체크를 해 봅니다. 


사진 : 닛산렌트카


면책보상에 대한 요금은 24시간 기준 1,296엔으로 차량 요금과 합하면 회원가로 계산해도 11,394엔이 됩니다. 그럼 라쿠텐에서는 얼마에 예약을 할 수 있었을 까요?



제가 예약한 내용입니다. 라쿠텐과 닛산의 단풍특집 30% 할인 이벤트와 렌트카 전용 1,000엔짜리 쿠폰을 받아서, 면책보상1,296엔을 포함해 제가 결제한 금액은 8,612엔입니다. 약 2,600엔 정도 저렴하게 예약한 것 같네요. 얼마 안되지만 86엔의 포인트도 생겼습니다. 가격으로 보면 30%까지 할인이 안된 것 같은데, 닛산렌트카의 비회원가로 계산하면 대략 30%정도의 할인은 되는 것 같습니다.


2~4명정도라면 3천엔대에서 5천엔대에도 충분히 저렴하게 승용차를 렌트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5명이고, 특히 어르신이 승용차보다는 큰 차를 좋아하셔서 일부러 이 차종을 선택했습니다.



토롯코열차



사진 : 사가노관광


예전 교토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함께 아라시야마에서 탔던 토롯코열차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기슭을 따라 달리는 토롯코열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죠. 그 후로 교토를 수십번 다녀오면서도, 때로는 까먹어서, 때로는 티켓이 매진되어서 타지 못했습니다. 처음 탔을 때가 단풍이 예뻤던 시기라 가을만 되면 생각이 나는 토롯코열차를 이번에야 말로 타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넷 예매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제가 가는 날짜의 상행선 하행선의 모든 시간대에 공석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토롯코열차를 타는 것은 포기해야 겠군요. 아쉽지만 토롯코열차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볼거리가 많은 교토이므로 알차게 일정을 세워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