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화산1914 문화예술공원은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저는 시내 구경도 할겸 호텔에서 타이페이 메인역을 거쳐 걸어서 갔습니다.


타이페이 시내의 현대적인 건물들과는 대조적으로 어찌보면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외관의 화산1914는 타이페이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양조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1980년대 후반까지 영업을 하다 문을 닫았으며, 2007년에 대만 정부에 의해 지금의 문화예술공원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외관은 과거의 공장모습을 보전하고 있지만, 내부는 현대식 점포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색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페이 시내의 고층빌딩을 지나 화산1914에 도착하면 한눈에 이곳이구나 하고 알 수 있을정도로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 건물입구까지는 공원처럼 잔디도 깔려있고 조형물도 놓여져 있습니다.






공장과 창고로 쓰이던 화산1914의 외관은 문화예술공원이라 하기에는 사뭇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의 건물이라 그런지 일본의 느낌도 많이 나는 건물들입니다.








한걸음 안으로 들어오면 여전히 투박하고 낡았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질서정연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반듯하게 늘어선 건물에 다양한 상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내부에도 특이한 여러 상점들이 있구요, 장난감 가게에는 엄마와 함께온 아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미용용품이나 옷가게도 있고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샵도 있네요.





전시를 위한 문화공간과 식사와 술을 파는 식당도 있습니다.





뒤로 돌아나가면 담쟁이에 둘러싸인 건물이 마치 이곳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면 각 산책로처럼 건물과 나무들 사이로 길이 나 있네요.





화산1914 한켠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많이 걸어서인지 갈증도 나서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들어가 봅니다.



카페라고 적혀있지만 술과 음식도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아이스커피 한잔으로 화산1914 관광을 마칩니다.


비가 조금 내리는 날이어서인지 화산1914 문화예술공원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습니다. 과거의 건축물을 재활용하여 문화와 쇼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되었는데, 사실 아주 대만스러운 곳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오래된 건축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린 공간의 이색적인 모습을 느끼기에는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으므로 관광일정에 포함시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