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한때 체중이 100kg를 넘은 적이 있어서 심하게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데, 가장 힘든 것이 식사 조절이었습니다. 다이어트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평소 맛있게 먹던 것을 먹지 못하는 그 괴로움이란...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82kg까지 체중을 줄였지만 180cm의 키에는 아직 과체중이라 다이어트는 현재진행형. 그러나 무리하게는 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과 식사량 조절만 하고 있네요.


한창 다이어트 할 때 칼로리는 적으면서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많이 해먹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곤약 볶음면인데요 칼로리가 적고 대장운동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식품입니다.


일본은 곤약의 종류도 다양하고 조리법도 많아서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겨울철 오뎅에도 빠질 수 없는 재료가 곤약이죠.


집에 이것 저것 남은 야채들이 있어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먹고 싶어져서 곤약 볶음면을 만들어 봤습니다.



소고기와 접시에 담긴 야채들, 그리고 오른쪽 봉지에 든 곤약면이 오늘의 재료입니다. 파슬리는 옵션이구 감자는 곤약볶음면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슈퍼에서 면 형태로 만들어진 곤약을 사왔습니다. 곤약은 그대로 먹으면 사실 거의 아무 맛이 안나고, 조리를 잘못하면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냄새를 잡기 위해 식초를 한두방울 넣은 물에 곤약을 한번 데쳐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야채는 조금씩 남아 있는 야채를 최대한 활용했는데,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은 사왔습니다.



재료의 준비가 다 되었다면 조리법은 의외로 굉장히 간단합니다.


1. 올리브유에 소고기를 적당량 볶아줍니다.

2. 준비한 야채를 넣고 같이 볶습니다.

3. 약간의 후추를 넣고 볶아줍니다(옵션)

4. 준비한 곤약면을 넣고 같이 볶습니다.

5. 오이스터소스(굴소스)로 간을 맞춥니다.

6. 접시에 담고 파슬리를 뿌려줍니다(옵션)


특별한 양념없이 굴소스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굴소스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간을 맞추면 됩니다. 


재료만 준비되면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야채 색깔도 예쁘고 그럴듯한 비주얼이죠? 맛도 좋습니다.


야채를 너무 익히는 것 보다는 적당히 익혀서 야채의 식감을 살리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보기를 추천하고,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별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