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초고교급 슬러거인 키요미야 코타로(清宮幸太郎)가 진학을 할 것인지 프로 입단을 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인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였지만 주위에서는 '빨리 프로에 입단해서 레벨이 높은 세계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는 의견과 함께 '대학에 진학해서 시야를 더 넓히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강하다. 


어느 쪽이 선수의 미래를 위하는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단지 '수입'이라는 숫자적 관점으로 접근한 기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야구 선수의 과거 통계를 통해 고졸 선수와 대졸 선수 중 누가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의 회사들은 고졸 신입사원보다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이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완전실력주의'라고 하는 프로야구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프로로 입단한 고졸 루키 34명의 평균 연봉은 607.9만엔인 것에 비해 대졸 33명의 평균 연봉은 1074만엔이었다. 초년도 연봉에서 벌써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러나 경력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 2007년 드래프트에서 프로로 입단한 선수가 28세까지 벌어들인 연봉의 누적액을 비교해 보자. 당시 고졸로 입단한 43명이 10년째인 2016년까지 받은 누적연봉은 평균 1억1536만엔이다. 이에 비해 당시 대졸로 프로에 입단한 26명이 6년차 경력이 되는 2016년까지 받은 연봉의 총액은 평균 7317만엔이었다.


이 중 대졸로 누계 1억엔을 넘는 선수는 니폰햄의 미야니시 나오키(宮西尚生), 라쿠텐의 히지리사와 료(聖沢諒) 등 5명에 불과하지만, 고졸 선수중에는 이미 10억엔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선수가 니폰햄의 나카타 쇼(中田翔)를 필두로 롯데의 가라카와 유키(唐川侑己), 히로시마의 마루 요시히로(唐川侑己) 등 12명이나 된다.


연봉 평가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몇 프로 인상, 인하 등의 형태로 결정이 되므로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재적년수가 필요하게 된다. 고졸로 프로에 입단한 경우에는 초년도 연봉이 낮은데다, 무리한 활동으로 선수 생명이 짧은 선수들도 많은 반면, 스타가 되면 매년 상승하는 연봉으로 엄청난 수입이 보장되기도 한다. 대졸자에 비하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