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사단법인 일본예방의학보급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위암의 원인은 99%가 헬리코박터균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피로리균'으로 불리는 헬리코박터균은 사람 및 동물의 위장에 사는 나사 모양의 세균으로 국제 암 연구소가 규정한 1등급 발암 물질이다. 


지금껏 위장질환이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주장은 있어왔고, 헬리코박터균도 1급 발암물질로 분류가 되어 있지만 이번 발표와 같이 위암의 99%가 그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에 있다는 발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일본예방의학보급협회가 이와 같이 발표한 근거는 두개의 논문 때문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처:一般社団法人 予防医療普及協会

■ 240개 사례의 내시경 치료를 한 분화형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이 음성이었던 것은 1개의 사례(0.42%)였다.


 3161명의 수술 및 내시경 치료를 한 분화형, 미분화형 위암환자 중 헬리코박터균이 음성이었던 사람은 21명(0.66%)였다.


위와 같은 내용의 일본의 두 논문이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사실은 '헬리코박터균이 관여하지 않은 위암은 1% 이하였다'라는 사실이다.


일본예방의학보급협회는 이번 발표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발암은 과학적으로 입증 된 큰 문제이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하에 검사 및 살균의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결과로 헬리코박터균이 관여하지 않은 위암은 전체의 1%미만이라는 결론을 얻었으며, 이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위암의 원인은 99%가 헬리코박터균'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일본에 살면서 지인들이 건강검진이나 내시경에서 '피로리균' 이 발견됬다며 약을 먹는 것을 자주 봐 왔다. 가장 심한 경우는 입에서 피를 토해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다행히 위암은 아니고 피로리균 때문이라며 2주간 약을 복용하고 완치되었다.


보통 어릴때 몸속에 들어간 헬리코박터균은 발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체내에 있어도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발병하면 위궤양 등 위장병을 시작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암으로까지 발전하는 무서운 박테리아다.


한때 한국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꼭 없애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각종 위장병으로 해당 약물을 복용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관련자료


http://yobolife.jp/column/160 (일본예방의학보급협회 발표)


http://www.hankookilbo.com/v/df484502e7d440319656f75cb63649ea (제균논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