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며칠전 아이허브라는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몇 가지 제품을 주문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지금껏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한때 과로와 비만으로 건강의 중요함을 느끼고 몇년전부터 조깅과 약간의 근력운동을 시작했고 지금도 틈틈히 하고 있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예전부터 단거리 달리기는 기록이 좋지 않지만 체력이 좋아서인지 장거리에는 순위권에 들곤 했었는데, 몇년전 조깅을 시작하면서 500미터도 채 달리지 못하는 저질체력으로 변한 나를 보며 굉장히 한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꾸준히 조깅을 계속 한 결과 5km정도는 가볍게 달릴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무리하면 10km도 50분대에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되었다. 


그런데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과는 별개로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되는데, 아마도 생활습관과 나이때문인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회복되어 있었던 젊은 시절이 이제는 끝나가고 있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오랫동안 혼자 생활해온 것도 균형있는 식사를 통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잘 챙겨먹으려고 해도 혼자 먹는 밥상을 여러명이 먹는 것처럼 매번 푸짐하게 차려 먹기는 쉽지않고, 무엇보다 혼자이다 보니 바쁘고 귀찮으면 시장기만 달랠 정도로 대충 먹어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평소 아파도 약 먹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내가 유일하게 먹고 있던 건강기능식품이 오메가3였다. 가시 발라내는 것이 귀찮아서 생선을 잘 먹지 않기에 대안으로 선택한 제품이었다. 일본 드럭스토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네이쳐메이드(Nature Made)란 회사의 슈퍼 피쉬오일(Super Fish Oil)이라는 제품이었는데,  얼마전 다 먹고 다시 구매를 해야하는 시기에 우연히 서플리먼트에 대한 정보들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몸에 나타나는 많은 이상 증후나 병은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대사장애가 원인인 것이 많고, 사람마다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는 틀리지만 부족한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것만으로도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만병의 근원이 되는 질병들도 약 대신 영양제를 처방하고 있는 의사들이 있으며 부족한 영양을 찾고 처방하는 것 만으로 치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건강할 때 영양의 균형을 잘 맞춰주면 병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한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고, 때문에 평소 먹고 있던 오메가3 외에 다른 제품도 추가로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다. 


생활습관과 증상에 맞춰 구매를 결정한 서플리먼트는 오메가3, 비타민D, 마그네슘, 종합비타민 이렇게 4종류이다. 순도나 함량, 흡수율이 중요하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원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아이허브라는 해외직구 사이트인데, 한가지 제품 외에는 모두 있었고 적절한 대안도 있었기에 구매를 결정했다. 40달러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도 무료라고 하니 아마존 구매시 배대지를 지정하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다. 


한국이나 일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지만 성분이나 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허브나 아마존 직구등을 통해서 외국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의 오픈마켓 등에서 외국 제품을 현지 직배송이 아닌 한국 물류창고에서 배송하여 하루만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는데, 일부 영양소의 경우 보관이나 유통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변질되는 성분도 있으므로 이미 국제배송과 보관에 시간이 소비된 제품보다는 해외직구로 바로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