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활발한 분화활동으로 면적이 확대 된 小笠原諸島(오가사와라제도)의 섬 西之島(니시노시마)에 대해 일본 국토지리원은 현지 조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섬의 면적은 분화가 시작되기 전의 약 9배로 확대되었습니다.


오가사와라제도의 본섬에서 서쪽으로 약 130km에 있는 니시노섬은 4년전인 2013년 11월부터 활발한 분화 활동으로 흘러나온 용암 등에 의해 섬의 면적이 확대되었는데, 국토지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26년만에 섬의 지도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2013년~2015년까지의 변화(자료:国土地理院)


자료에 따르면, 섬의 면적은 약 2.7㎢로 원래 섬의 약 9배가 되었으며, 섬에서 가장 높은 화구 부근은 해발 143미터로 예전의 6배 가까운 높이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영해가 약 70㎢, 배타적 경제 수역이 서쪽 방향으로 약 50㎢가 확대됩니다.


2017년 4월에도 1년 반 만에 새로운 분화가 확인 되었고, 현재도 계속 커지는 중이고 이에 따라 지형이 다시 바뀔 수 있지만, 니시노섬의 새로운 지도는 6월 30일 발행될 예정입니다.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인 영해와 200해리(약 370㎞)인 EEZ(배타적경제수역)는 기준이 되는 섬이 해도에 등재돼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데, 선박 항해시 사용되는 해도의 발행으로 유엔 해양법 조약에 따라 약 70㎢의 영해 확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영해의 확대는 물론 국가에 있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의 고리'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진대에 포함되는 일본 열도에서 잦은 화산활동은 결코 좋은 소식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지진 발생 주기 등을 따져볼 때 간사이지역에도 10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이 올 가능성도 있고, 도쿄에도 도심을 직격하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니시노섬의 분화가 마냥 반길만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도 아직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일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에 이번 니시노섬으로 인한 영해 확대는 화산활동에 의한 분화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