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일본 편의점 업체인 로손이 고급 초콜릿을 판매하는 고디바(GODIVA)와 공동 개발 한 초콜릿 롤 케이크를 판매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손은 2009년 9월 이후 지금껏 104종류의 롤케이크를 판매해 왔는데, 이번에 출시한 롤케이크는 그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소비세 포함 395엔입니다. 


3주간의 기간 한정으로 6월 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카카오향이 진한 초콜릿 크림을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로 감싸서 초코릿을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250만개 한정으로 발매한 이번 상품은 발매 첫날에만 20만개가 팔렸습니다.


사진 : lawson.co.jp


고디바는 초콜릿이나 아이스바 등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한 실적이 있지만, 편의점 체인과 공동개발한 상품의 일본 판매 전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손과 고디바가 공동개발을 위한 팀을 결성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기업이 깊이 관련되어 있는데, 바로 로손의 모기업인 미츠비시상사(三菱商事)입니다.


2016년 가을, 고디바 브랜드의 소유자인 터키 기업과 이전부터 접점이 있었던 미츠비시상사와의 사이에서 앞으로의 비지니스에서 가능한 대처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미츠비시상사 측에서 로손과 공동으로 스위트 상품을 전개하자는 제의를 했습니다. 이에 11월에 고디바의 일본 법인 고디바 재팬과 로손의 담당자가 공동개발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로손 측에서 공동 개발 상품으로 30종류에 달하는 스위트를 고디바 측에 제안을 했고, 결국 로손이 높은 판매 실적을 자랑하는 롤케이크로 정해졌습니다.


당초 계획은 2~3월경에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의 판매를 전개하고 싶었지만, 고디바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상품을 좀처럼 만들 수 없어서 출시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롤케이크 개발에는 로손의 담당자뿐만 아니라, 고디바의 파티쉐, 미츠비시상사의 파티쉐가 모두 참여하였는데, 당초의 발매 예정이었던 3월에서야 콜라보상품인 초콜릿 롤케이크의 원형이 완성되었습니다.


초코릿의 원료에 대해서는 고디바측이 세세하게 지정을 하고 모두 유럽에서 직수입하였으며, 6월 6일 발매일에 맞추기 위해 원료의 운송도 배편이 아닌 항공편으로 전환했습니다. 




2017년 2월, 미츠비시상사에 의한 TOB(주식공개매수)에 따라 미츠비시상사의 자회사가 된 로손은 미츠비시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번과 같은 콜라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늘려 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로손은 고디바와 같이 유명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스위트 상품을 한달에 한번 발매할 예정이며, 협력업체과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7월도 고디바 이외의 기업과 콜라보 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와 써클K, 산쿠스가 브랜드 일원화를 추진하여 로손은 일본 국내 점포 수 3위로 밀려났습니다. 점포당 1일 매출도 업계 최고인 세븐일레븐과 15만엔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손이 이번과 같은 콜라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로손 이용객의 증가와 더불어 1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