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일본의 인터넷이나 신문에서도 이런 모양(凸凹)의 글자를 접할 수 있는데 마치 레고 블럭처럼 생겼습니다. 필자도 정확히 알지 못하던 때는 이게 뭘까라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조사를 해보니 글자였습니다. 히라가나. 카타카나와 같은 일본 문자는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한자입니다. 모양은 도형처럼 생겼지만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사용되어지고 있는 한자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한자 문화권에서는 아직도 한자가 쓰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어는 한자와 히라카나, 카타카나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자의 경우 凸凹와 같은 한자의 형태로도 사용되지만 일본에서는 히라카나 혹은 카타카나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도 이 한자를 보고도 뜻은 물론 이것이 한자인지 조차 모르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레고블럭처럼 생긴 이 한자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학사전에 한자를 넣고 검색을 하면 한자사전, 일본어사전, 국어사전, 중국사전 등에서 검색결과를 알려줍니다. 철요, 혹은 요철이라는 말로 오목하고 볼록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의 모양에서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일본어로는 ’でこぼこ(데코보코)' 라고 발음을 하고 마찬가지 의미로 올록볼록, 울퉁불퉁 의 뜻을 가집니다.


물론 각각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凸(데코)는 볼록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凹(보코)는 오목하다는 의미로 각각의 글자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凸(데코)는 이마라는 의미도 있는데, 앞에 お(오)를 붙여 おでこ(오데코)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이마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이마가 더 튀어나온 사람을 가리킬 때도 おでこ(오데코)라는 말을 씁니다.


얼핏 보기에는 도형이나 레고블럭처럼 생긴 글자 凸凹(데코보코)가 실은 한자라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한자의 형성원리를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전주(轉注), 가차(假借) 의 6가지로 분류한 육서(六書)중에 형태가 있는 구체적 물체의 형상을 본따 만드는 방식인 상형(象形)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한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