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학교 다닐때는 몰랐는데 사회인이 되고 나면 가장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세금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룰이기 때문에 마땅히 내야 하는 세금인데 경기가 안 좋을 때일 수록 세금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금은 국가를 운영하는 중요한 재원이므로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함과 동시에 세금이 국민을 위해 잘 쓰여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하겠습니다.


일본도 아베총리의 아베노믹스 경제정책 실행 후 기존 5%였던 소비세를 8%로 인상시켰으며, 예정이지만 이를 다시 10%까지 인상한다는 말도 있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금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물가도 변동되고, 월급의 실 수령액도 달라질 수 있어 서민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세금은 국가마다 적용 범위와 요율이 틀린데, 그 중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소득세는 한국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일본의 소득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소득세를 국세청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료: 한국 국세청

1200만원 이하는 6%의 세율이 적용되며 이후 소득범위에 따라 세율이 높아 집니다. 1억5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38%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소득세는 과연 얼마나 되는지 일본 국세청 자료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자료 : 일본 국세청


연소득 195만엔 미만은 5%의 세율이 적용되며 이후 소득범위에 따라 세율이 차등 적용됩니다. 한국이 8천8백만원 초과 1억 5천만원 이하에 35%의 세율이 적용되는 것과 갈리 일본은 900만엔 초과 1800만엔 이하에 33%, 1800만엔 초과 4000만엔 이하에 4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한국이 연소득 1억 5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얼마의 소득이 발생하든 38%의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는 것에 비해 일본은 1800만엔 이상에 두 단계를 더 두고 4000만엔 이하 40%, 4000만엔을 초과할 경우 45%의 세율이 적용되어 소득의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자료를 종합해 보면 연소득 1억 8천만원을 넘지 않는 모든 소득범위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의 소득세율이 비슷하거나 일본이 조금 낮지만, 그 이상의 고소득자에게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훨씬 많은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