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남자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여친에게 라인으로 연락을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근무가 없는 날인데다 항상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므로 안받을 리가 없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에 몇 번 더 걸었으나 역시 받지를 않습니다. 무슨일이 있나 싶어 걱정하던 차에 페이스타임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차림을 보니 집에서 음식을 하고 있어서 일단 안심은 했습니다만,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어서 벨이 울리긴 하는데 터치도 버튼도 전혀 반응을 안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안되서 얼른 아이패드로 전화를 한거라며 어떻게 조작이 안되는지 화면에 보여줍니다. 


비밀번호 입력란이 보이는데 터치 반응이 없고, 전원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밀어서 전원끄기' 항목이 나오지만 화면터치 반응을 안하므로 끌 수도 없습니다. 흔히들 표현하는 '벽돌폰'이 된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화면이 정지된 상태에서 터치를 비롯 어떠한 버튼조작도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원은 켜져있습니다. 화면 꺼짐 설정에 따라 화면이 켜진채로, 혹은 일정시간 후 꺼진채로 전원만 들어와 있는 경우입니다. 인터넷 검색 했더니 그런 증상이면 수리를 받아야 된다, 수리비는 얼마정도다 라는 글만 있을뿐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더구나 미국이라 서비스센터까지의 거리가 상당해서 매우 곤란해 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경험이 있던 터라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려줬습니다. 



사실 요즘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그 기능을 보면 소형 컴퓨터라 할 수 있고, 거기에 통화기능이 추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왔듯이 어떤 컴퓨터든 에러가 나게 마련이고 그 에러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재부팅이었습니다. 컴퓨터나 다름없는 아이폰도 물리적 재부팅 기능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황당하여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밧데리가 방전될때까지 방치해 두고, 꺼지면 다시 전원을 연결하여 부팅하였는데 그러면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그런 문제가 발생했고 밧데리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알아본 결과 아이폰을 강제로 재부팅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아이폰 모델별로 방법이 조금 틀리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의외로 간단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폰6S를 사용하고 있고, 벽돌폰 증상과 밧데리가 남아있는데도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있었으나 아이폰의 밧데리 결함폰으로 판명되어 밧데리 무상교체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는 이상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강제 재부팅 방법

기본적으로 아이폰의 강제 재부팅방법은 아이폰 전원버튼과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 화면 캡쳐할 때 사용하는 버튼조작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전원이 꺼질때까지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동시에 누른 상태를 몇초간 유지하면 잠시후 재부팅이 되면서 반가운 사과 마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왠만하면 이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애플스토어나 수리센터를 방문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이폰5S 부터 아이폰7까지 모델별로 아이폰의 재부팅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폰5S / 아이폰SE

아이폰5S와 아이폰SE 모델은 전원버튼이 위에 있으므로 위쪽의 전원버튼과 하단중앙의 홈버튼을 전원이 다시 켜질때까지 수초간 동시에 누르고 있습니다.


아이폰6 시리즈

아이폰6 시리즈는 전원버튼이 우측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단중앙의 홈버튼과 함께 전원이 다시 켜질때까지 동시에 누르고 있습니다.


아이폰7 시리즈



아이폰7시리즈는 압력을 감지하여 동작하는 햅틱버튼이 기존의 물리적 홈버튼을 대체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와는 달리 에러등 운영체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홈버튼이 작동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아이폰7 시리즈부터는 전원버튼과 함께 홈버튼을 대신하여 볼륨버튼중 볼륨다운(-)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강제 재부팅을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