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유명한 비빔밥을 필자는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비빔밥 전문점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게 서빙되지만 비빔밥이란 원래 집에서 남는 밥과 적당히 남은 반찬 등을 함께 넣고 비벼먹던 것이고, 밥상 차리기 귀찮을때 제격이던 음식인데 일부러 돈주고 사먹어야 한다는게 왠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필자가 가끔은 일부러 비빔밥을 사먹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왜 비빔밥을 일부러 먹으러 갈까요??
필자는 대부분의 한국음식을 할 수 있고, 일식, 중식, 양식도 흉내는 낼 수 있습니다.그래서 건강하면서도 입맛에 맞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가급적 집에서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게 마음대로 안될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며칠에 걸쳐 약속이 줄줄이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식생활의 균형이 무너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과 육류, 그리고 지방의 과다한 섭취가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되면 저는 비빔밥을 먹으러 갑니다.
가족력으로 고혈압이 신경쓰이기 때문에 평소 식단에도 항상 야채류를 빼놓지 않고 챙기는데 며칠동안 충분한 야채를 섭취하지 못했다고 생각되면 야채 섭취를 위해 평소에는 잘 사먹지도 않던 비빔밥을 일부러 먹으러 가는 거죠. 단골집에 가면 밥은 적게 야채는 많이 달라고 해서 실컷 먹고 옵니다.
집에서 야채를 먹으려 해도 씻고 손질하고 요리하려면 사실 좀 귀찮을 때도 있는데 가끔 이렇게 비빔밥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여기 비빔밥은 좋아하는 우엉도 들어있고 맛있으므로 자주 오는 편입니다.
평소 야채의 섭취가 부족하다고 신경쓰이는 사람은 가끔 야채를 잔뜩 넣어 주는 곳의 비빔밥을 먹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