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국장과 더불어 일본의 낫또는 장수 식품으로도 유명한데, 청국장도 특유의 냄새가 심하지만 낫또도 발효식품이라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낫또를 즐겨먹지만 냄새때문에 못 먹는 사람도 있는데, 수년 전부터 특유의 낫또 냄새가 덜 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어 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도 한국음식이 그리운 유학생들 중 낫또로 청국장을 끓여 먹기도 했는데, 청국장과 맛이 비슷하다고들 했지만 사실 제 입맛에는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낫또가 맛있다고들 하는데 처음 낫또를 먹었을 때는 바로 입에서 뱉어낼 정도로 맛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매일 하나씩 꼭 먹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낫또가 맛있어 졌습니다. 다른 반찬 하나도 없이 낫또만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됬으니까요.
특정 전문점이 아닌 대중음식점을 가면 거의 낫또를 판매하고 있고 규동이나 카츠동처럼 '낫또동'이라는 낫또덮밥도 음식점에서 팔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인 음식인 낫또는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마트를 가면 정말 다양한 낫또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 원료가 되는 콩의 크기나 맛도 다양하고 냄새 없는 낫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무척 저렴한데요 대부분 3개들이 한 팩 가격이 100엔이 채 안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콩의 원산지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 높아지기도 하지만 그래봤자 몇 십엔 더 비싼 정도입니다. 저는 왼쪽 위에 있는 128엔짜리 국산콩이라는 것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 낫또를 즐겨 먹습니다. 콩이 조금 큰 편입니다. 예전에는 작은콩으로 만들어 진 걸 먹었지만 지금은 이쪽이 더 맛있네요.
예전에 즐겨먹던 낫또입니다. 작은 콩으로 만들어져 먹기에 편합니다. 식초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인 미쯔칸이라는 곳에서 만든 낫또입니다. 항상 가장 많은 수량을 전시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인데 콩알이 작아서 먹기가 좋습니다. 세개들이 한 팩에 79엔으로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낫또는 대부분 노란콩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검은콩으로 만든 낫또도 있습니다. 보통 낫또에는 겨자를 조금씩 넣어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낫또는 특이하게 와사비를 넣어 먹는 다고 적혀 있네요. 대부분 3개가 한 묶음인데 검은콩이라 비싼지 2개가 한 묶음으로 1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 낫또를 주문하면 이렇게 전용 그릇에 담아서 주는 곳이 많습니다. 이건 콩이 조금 작은 편이죠? 아래의 낫또는 조금 큽니다. 비교해 보세욬
마트에서 파는 낫또는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져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릇에 옮겨서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냥 이대로 먹습니다.
낫또는 공장에서 발효가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은 콩을 용기에 넣고 출하를 하면 유통과정에서 발효가 된다고 합니다. 만져보면 약한 스티로폼 용기지만 생각보다 잘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낫또위에 위생비닐이 한겹 놓여 있고 그 위에 카츠오타레와 겨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콩이 위의 사진보다 조금 크죠?
동봉된 카츠오타레와 겨자를 넣고 젓가락으로 열심히 비벼주면 사진과 같이 끈적한 성분들이 나옵니다. 비비면 비빌수록 더 끈적해지는데 사람들 말로는 많이 비빌수록 좋다고 하네요. 저 끈적한 성분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젓가락으로 떠서 먹거나 밥위에 낫또를 다 올려서 먹는 낫또동으로 먹기도 합니다. 낫또를 비빌 때 파, 김치, 계란, 김 등 기호에 따라 섞어서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요즘은 한국의 대형마트에도 낫또를 판매하고 있던데,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 비하면 가격이 꽤 비싸더군요. 그래도 건강에 좋고 장수식품이라고 하니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매일 챙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국장처럼 조리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매일 먹기에는 청국장보다 낫또가 더 좋습니다.